613 장

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팠다. 오후 내내 기분이 가라앉아 울적하고, 자기 부정의 감정이 솟구쳤다.

저녁 무렵, 장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도 위야오는 여전히 멍한 상태였다.

"이, 밥 먹자."

그녀가 일어서려다 문득 깨달았다. 아예 밥을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.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세게 흔들어 정신을 차리려 했다.

부엌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, 왕한에게서 전화가 왔다.

왕한의 전화에 마음속 불만을 꾹 누르며 통화 버튼을 눌렀다. 그런데 들려온 건 왕한의 담담한 한마디였다.

"야오야, 공사장이 바빠서 오늘 밤 집에 안 들어갈 거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